오랜만에 대구수목원엘 들렀습니다. 오전 내내 축구를 하다 다리를 삐긋... 약간 다치고 나니 움직이기도 힘드네요.
그냥 집에 있으려니 돌아다니는 병이 났는지 자꾸 사진을 촬영하러 가자고 보체네요.
그래서 카메라 메고 대구수목원에 갔더니 시원해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여기 저기 가을 꽃들도 피고
박각시들은 연신 꿀을 빨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많아 새들은 자취를 감추고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언뜻... 새한마리가 앉았습니다.
제자리에 않아 오리걸음으로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쇠박새더군요.
작은놈이 요리저리 얼마나 빨리 다니는지? 먹이를 물고는 소나무 그늘에 앉았습니다.
재빨리 ISO1600으로 조정하여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앗! 인사를 하네요. 크~~~으... 귀여운놈!!!
"산들강 아저씨!!! 추석 잘 쉬세요."
"오냐 오냐. 세뱃돈은 없다. 미안혀~~~"
먹이를 먹는 모습이 인사를 하는것 같은 새들이 몇종류 있습니다. 박새과의 조류인데요. 쇠박새, 곤줄박이, 박새, 진박새들은
먹이를 먹는 모습이 나무에 앉아 다리로 먹이를 꽉잡고는 부리로 쪼읍니다.
그럼. 먹이가 부서지는데 이때 부리로 먹이를 주워먹지요!!! ㅎㅎㅎ
몇번을 먹다가 주위를 확인하고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쇠박새는 봄에 만난 이후 처음 봤습니다.
가을이 되니 다시 나타나더군요. 반가웠단다.
"산들강 아저씨 잘 촬영해주세요!!!"
파란하늘이 보이는 요즘...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정말 출사나가기 좋은 날입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EOS-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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