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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

낙동강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야생고라니

by 산들강 2010. 10. 5.

오랜만에 카메라를 메고 낙동강으로 촬영을 나갔습니다.
7~8월 내린 비로 인해 낙동강에는 쓰레기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무심코 걷는 저의 눈에 야생고라니 한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야생고라니를 여러번 만나봤기 때문에 해야하는 행동을 압니다.

일단 천천히 앉습니다. 그런 다음 위장 여부를 확인한 다음 발자국 소리를 죽여가면서 천천히 접근을 하죠.
나무 뒤쪽에 숨는 것이 고라니의 시야를 가려주기때문에 이곳을 자주 이용합니다.  

고개를 살짝 들어 고라니의 동정을 살핍니다. 쓰레기가 있는 곳에서 풀을 뜯습니다.
이때 촬영하고자 자리를 이동하면 거의 실패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기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듯... 뒤로 힐끔 쳐다봅니다. 꼼짝도 하지 말고 있어야 합니다.
제 귀엔 셔터 소리도 천둥처럼 들립니다. 연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10여분 기다리니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나왔습니다.
너 딱 걸렸어!!! 응 그런데... 사진이 흐립니다. 촛점이 안맞은 겁니다.
풀을 뜯고 있는 모습과 양쪽 귀를 쫑긋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젠 제대로 촛점을 맞췄습니다. 아주 예쁜 야생고라니입니다.


저는 촬영한 사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더 이상 촬영을 하지 않습니다.
이젠 야생고라니를 놀라지 않게 하고 돌려보내야 합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러면 야생 고라니가 더 많이 놀랍니다.
노래를 아주 약하게 한곡 부르면 야생 고라니는 그 곳을 떠나고 없습니다.
그런다음 제가 물러납니다. 다음에 이곳에서 다시 야생 고라니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촬영거리는 약 30m정도 됩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eos-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야생 고라니의 표정처럼 편안한 하루되세요. 

다음 메인과 다음 뷰의 포토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