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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기러기목

순간포착, 흰빰검둥오리의 발레 기술

by 산들강 2010. 9. 18.

고정보 위는 얼마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물넘김도 끝이나고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아지렁이 피어오르듯... 이곳에서 흰빰검둥오리 10여마리가 나른한 오후를 즐고 있었습니다.

흰빰이는 알고계시겠지만 상당히 흔한 우리나라의 텃새중 한 종입니다.
 
오늘의 순간포착 장면은 발레기술입니다. 비슷한 기술을 용어로 찾아보니 상당히 어렵네요.

 아라베스크(arabesque) -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직각으로 벌리면서 뒤쪽으로 곧게 펴고,
 한쪽 팔을 앞으로 펴는 자세, 
아티튀드(attitude) - 한쪽 다리로 서고, 다른 쪽 무릎을 구부려서 뒤쪽으로 드는 자세

약간 다른 모습이지만 귀엽게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두놈을 발견했데... 첫번째 흰빰이 입니다.
왼쪽 흰빰이가 고함을 칩니다. 야!야!  너 뭐하니!!!



한쪽 다리로 서고 남은 다리가 90도 꺽은 후 뒤쪽으로 드는 자세... 아티튀드를 닮았죠.



다른 흰빰이의 모습입니다. 준비자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우아한 자세로 서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흰빰이의 진지한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다리를 곧게 편 모습이 발레기술의 아라베스크와 비슷하죠.



발레 전문가들이 보시고 틀렸다고 하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동물들이 발레를 알 수 없었을 겁니다. 다만, 흰빰이의 모습을 보고 발레와
비슷한 우아한 모습이라고 이야기하기보단 구체적인 발레기술을 적시하고 싶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eos-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했으며,
흰빰검둥오리 2마리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석이 곧 다가옵니다. 포토베스트에 선정되어 더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