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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두루미목

낙동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유조

by 산들강 2010. 11. 12.

얼마 전 다시 카메라를 메고 낙동강으로 나갔습니다.
지난번 만난 재두루미 3마리 그리고 날아가는 뒷모습만 관찰한 흑두루미 10여마리... 아직은 아쉬운 맘이 들더군요.

지난번 포스팅은 요기 => 낙동강에서 만난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http://oks03.tistory.com/445

낙동강변에 도착해서 위장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에도 위장천을 덮었습니다.
지난번 만난 곳을 중심으로 천천히 다녀봤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장비들의 요란한 소리가 양쪽에서 들려오고...

실망한 마음으로 카메라에 눈을 대고 위아래쪽을 샅샅히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우측엔 "이상없음", 다시 좌측으로 돌리는 순간 뭔가가 보입니다. 큰기러기.... 그리고 재두루미... 이야!!!

재두루미 대장입니다. 실제로 대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항상 좌우를 살피고 좌측과 우측을 번갈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혹시 경계병(?)



오늘 만난 재두루미는 9마리 그리고 흑두루미는 유조 한마리입니다.
뒤쪽에 큰기러기 보이시죠. 크기가 85cm라는데... 재두루미에게는 쨉도 안됩니다. 재두루미는 127cm이니까요!!! ㅎㅎㅎ



먹이활동이 왕성한 것을 보니 곧 날아갈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날아오는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는 이곳에서 월동하지 않습니다.
12월 초에 날아오는 재두루미가 이곳에서 월동을 합니다.



흑두루미 유조 한마리가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 먹이활동을 합니다.
가끔씩 재두루미들이 흑두루미를 못살게 굴더군요. "미운 오리새끼" 대접을 받는 것 같습니다.



큰기러기와 발맞춰 먹이활동하는 재두루미...
한가로워보입니다. 4대강 사업중에 아직은 이곳은 건들지 않아서 그나마 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흑두루미 유조의 귀여운 모습입니다. 혼자 뚝 떨어져 외로워보입니다.
예년에도 재두루미 무리에 흑두루미 3~4마리가 섞여 날아오곤 하더군요.


지금쯤이면 월동지로 날아 갔을 것 같습니다.
중간기착지는 상태가 좋으면 1주일도 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반나절 또는 3일 이내에 날아가더군요.
낙동강에서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를 내년에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