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를 만나고 싶다면 우포늪보다는 주남저수지에 가라
지난 주말, 그러니까 12. 22(일) 동짓날에 우포늪을 들렀다가 실망하고
주남저수지까지 다녀왔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새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겨울철새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오전에 우포늪을 들렀는데... 우포늪이 모두 얼어버렸습니다.
새들이라면 수면위를 다니면서 수초의 뿌리나 물고기를 사냥할텐데...
얼어버였으니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우포늪 전경(꽁꽁 얼어버려 새들이 별루 없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큰부리큰기러기들이 인근의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나서
이곳에서 쉬고 있지만 이도 곧 떠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나마 이날 건진 한가지는 흰꼬리수리 어린새가 큰기러기 인근의 얼음 위에서
사냥 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
적잖게 실망한 저는 오후에 주남저수지에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포늪에서 주남저수지까지는 약 40km정도 됩니다.
시간으로는 4~50분정도의 거리인거지요.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점심을 떼우고 주남저수지에 도착하니 분위가 다릅니다.
일단 시끄러운 큰고니와 기러기들의 울음소리들... 꽥, 꽥, 꽥 고함을 지릅니다.
전망대앞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 수십마리가 노닐고 있고 뒷편에는 재두루미들이...
그리고 큰고니와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등 방문한 모든 분들이 들뜬 얼굴로 관찰하고 있더군요.
저는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함을 느끼지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날 기록한 새들로는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붉은배새매, 재두루미, 흰점찌르레기, 찌르레기,
큰기러기, 쇠기러기, 백로들 등 많은 새들을 만났습니다.
주남저수지를 방문한 것은 탁월한 선택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입니다.
아이들에게 새를 보여 주고 싶다면 주남저수지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사진 및 동영상 촬영장비] 삼성 갤럭시 s4, 산들강의 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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