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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매목

한발자국 기법으로 촬영한 황조롱이

by 산들강 2010. 11. 30.

오늘 이야기는 제주도 새탐방 16번째입니다. 제가 도보중 새를 만나게 되면 자주 사용하는 촬영방법입니다.
알고 보면 참 쉽지만 새들의 움직임을 잘 읽어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새를 발견했을때 일단 가만히 있습니다. 새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거리까지 천천히 접근합니다.
보통 50m정도나 처음 발견했을때의 위치입니다. 몇장 촬영합니다.
그런다음 새들은 사람을 발견하고도 거리가 멀다면 딴짓을 하거나 다른 쪽을 쳐다봅니다.
이럴때 다섯 발자국 정도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리고 다시 촬영합니다.
이런식으로 몇번하다보면 30m까지 접근을 하게 되죠. 이때부터는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이제부터는 새들도 사람에게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새들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발견한 천연기념물 황조롱입니다. 황조롱이는 매목 매과의 맹금류입니다.
가까이 촬영한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원판이므로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은 카메라로 가리세요. 사람의 눈은 동물들이 긴장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처음 만났을때의 모습입니다. 아직까진 절 모르는 척합니다.
아마도 내가 자기를 발견하지 않았기를 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25m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은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습니다.
거리는 15m정도 됩니다.



다시 접근합니다. 13m지점입니다.



신경이 쓰이는지 고개를 빼서 둘러봅니다.
사람의 눈동자가 있는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바로 달아나진 않습니다. 



엇! 순간적으로 뜨끔~~~
눈길이 마주쳤습니다.
그나마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ㅋㅋㅋ



그런 마음을 먹고 있는데... 앗! 날아갑니다.
위장복만 있었더라도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새와는 눈이 직접 마주치면 안됩니다.
동물들 촬영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