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유류

낙동강에서 한가로이 물먹는 야생 고라니를 만나다.

by 산들강 2010. 12. 20.

정말 운좋은 이야기를 한가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포스팅과 관련 있습니다.
포유류, 조류(새) 등 세상 모든 동물들은 사람들보 후각, 촉각, 시각 등이 뛰어나죠.
그러다보니 사전에 일찍 피해버리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이 사진이 어떻게 촬영되었을까요? 
전 보통 사진을 촬영할 때 동물들이 있을 곳과 없을 곳을 다니는 속도가 다릅니다.
동물들이 있을만한 곳 천천히 한발자국씩 움직이고 동물이 먼저 관찰되면 제자리에 천천히 앉습니다.
동물 없을만한 곳은 아주 빠르게(속보) 움직이죠.

고라니가 저보다 아래쪽에 있다보니 제 발자국소리나 움직임을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차분히 앉은 다음 촬영합니다. 물론 얼굴을 보여줘선 절대 안됩니다.  



물을 입에 한가득 담고는 머리를 듭니다. "꿀~~~꺽"



다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이유는 카메라 셔터 소리때문입니다.
제귀에도 엄청 크게 들렸거든요. ㅎㅎㅎ



정확하게 저를 쳐다봅니다. 하지만, 저를 볼 순 없겠죠.
물을 마시던 고라니는 불안한지 그냥 떠나버렸습니다.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셔터소리를 안나게 하던가해야지 이러다간 동물들에게 매맞아 죽을 것 같습니다.
낙동강 야생고라를 만나 즐거운 한때였습니다.
사진 너무 잘 나왔죠(자랑 함해봅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죠. 즐거운 하루되시고 이젠 곧 2011년이군요.
나이를 한살 더 먹지만 기분 좋게 살아야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