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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닭목

예민한 꿩을 카메라에 담는 방법

by 산들강 2011. 4. 16.

요즘 산에선 무슨일이?



요즘 산에 다니다보면 "꿩", "꿩"하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산에서 무슨일이 있는 걸까요?


꿩의 수컷을 장끼라고 부르죠. 

장끼는 4월이 되면 사랑을 해야한답니다.


한껏 목청을 가다듬고 "꿩", "꿩"하면서 암컷인 카투리를 꼬신답니다.

지금쯤이면 사랑에 성공한 꿩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사랑을 찾아 헤메는 꿩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산에서는 "꿩", "꿩"하는 소리가 계속 나겠죠. ㅎㅎㅎ





아주 예민한 장끼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메고 산자락을 지나갈 때였습니다.

50m 전방에서 "꿩", "꿩"하는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카메라 사냥꾼답게 즉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나무들이 우거진 곳에서 바스락하는 소리와 함께 장끼를 발견했습니다.



제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한장 찰칵...

 





이제는 길목에서 기다려야할 때입니다.

장끼가 놀라 날아가지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항상 새보다 한발자국 먼저 움직입니다.



예상되는 경로에서 기다리면 30분 이내에 촬영이 결정됩니다.

이넘들은 조바심이 있어서 금방 움직인답니다. 






제가 숨어 있는 곳은 앞이 탁트인 곳으로 잡았습니다.



나무뒤에 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리면

위, 아래 사진처럼 재빨리 지나가는 꿩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오늘 만난 장끼는 아직 사랑에 성공을 못한 것 같습니다.

암컷인 카투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꿩은 닭목 꿩과에 속하며, 크기는 장키는 80cm, 카투리는 60cm입니다.

꿩은 대부분 아실 것 같아서 자세히 설명드리진 않습니다.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