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 개장시간이 09:00입니다. 저는 집이 근처에 있다보니 이른 시간에 나갑니다.
이유는 조용하기도 하고 새들도 아침 8시부터 먹이활동을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 아침 8시에 대구수목원을 찾았습니다.
박새들이 노는 모습이 보여 촬영할려고 나무 한개에 몸을 딱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타난 놈이 쇠딱다구리입니다. 딱다구리중에 가장 작은 16cm정도됩니다.
뒤태(몰카)촬영한 모습들을 볼까요?
처음 만났을 때는 쇠딱다구리가 저를 못봤습니다. 그냥 뒤로 힐끔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위장 모자에 위장복을 입고 나무에 딱 붙어 있는 저를 상상하시길...
카메라 셔터 소리에 고개를 뒤로 살짝 돌리면서 쳐다봅니다.
아직은 의심의 눈초립니다.
또 한번의 셔터소리!!!
"뭐야!!!" 하면서 왼쪽으로 머리를 돌립니다.
전 더욱 꼭꼭 숨습니다. 안 틀켜야지!!!
그런데... 제가 30여장의 사진을 촬영했거든요.
다시 말하면 쇠딱다구리가 카메라 셔터소리에 반응을 하더라는 거죠.
셔터 소리 한번에 한번씩 고개를 좌우로 돌립니다. "헛~둘, 헛~둘"(뒤에선 찰~칵, 찰~칵)
이젠 소리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보이질 않았습니다. ㅎㅎㅎ
새들의 이런 모습은 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우연인지 제가 다른 새를 촬영하고 잠복한 곳에 쇠딱다구리가 바로 3m에서 이런 모습으로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진은 원본 그대로입니다. 사이즈만 줄인 상태입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오늘 안개가 많고 날씨가 추워진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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