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10.11.28) 오후 4시경 대구수목원엘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포스팅이 끝나면 이제 다시 일반 포스팅으로 돌아갈 요령으로 자료 수집차 들렀습니다.
대구수목원엔 많은 분들이 관람나오셨는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수가 많이 적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나뭇잎이 낙엽되어 떨어지면서 스산한 느낌이 나기때문이겠죠.
저도 작년에 이어 두번째해를 대구수목원에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전 대구수목원 본관 뒤쪽에 커다란 말벌집을 발견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곳을 지나가는데 "탁" "탁" "탁"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앗! 딱다구리가 왔구나! 어디 있을까하고 아무리 봐도 보이질 않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지난번 발견한 말벌집에 뭔가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메라로 살펴보니 청딱다구리는 말벌집에 붙어 쪼고 있고 직박구리들은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렀는지 구멍이 제법 큽니다. "탁", "탁", "탁"
사람들이 제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뭔가 싶어서 같이 구경을 합니다.
"아저씨!!! 뭐예요!" "네. 말벌집인데 딱다구리가 구멍을 뚫고 있네요." 하면서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정말이네!!!"
다행이도 말벌이 없어서 청딱다구리는 무사합니다.
다시 일을 하는 청딱다구리...
오늘 만난 청딱다구리는 암컷입니다. 머리위에 붉은 점이 있어야 수컷입니다.
며칠 내로 주변에 있는 직박구리들이 공격을 시작하면 저 큰 말벌집은 땅으로 떨어질 것 같네요.
청딱다구리가 자리를 옮겨서 저도 자리를 옮겨 촬영해봅니다.
해가 지고 있어서 어둡게 나옵니다.
이런 모습은 처음 접하는지라 바로 포스팅을 올립니다. 제주도 포스팅은 조금 있다가 13번째 계속 될 겁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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