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닭은 누구?
물닭은 두루미목 뜸부기과에 속하며, 크기는 40cm정도되는 중형 조류입니다.
몸 전체가 검고 통통한 습지 조류인데,
흰색의 부리와 이마판이 뚜렷하고 다리는 검은색이며 판족을 가지고 있어 헤엄과 잠수에 아주 능합니다.
위험할 때는 잠수를 하거나 수면을 박차고 뛰어서 도망을 간다
물닭들이 정신을 잃은 듯... 혼비백산하는 모습
주남저수지 새 탐방을 끝내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주남저수지 인근의 산남저수지에서 많은 물닭들이 보이길래
차를 세우고 잠시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닭들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혼을 버린 듯...
걸음아~~~ 날 살려라~~~
물닭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있는 것도 처음 봅니다.
전체적으로 100여마리가 넘을 듯...
다다닥~ 다다닥~
이제 위험이 없는지 물에 뛰어 드네요...
"어휴~ 살았다"
그렇다면 물닭이 왜 이렇게 뛴 것일까요?
그 건 ~
.
.
.
.
.
.
.
바로 잿빛개구리매 때문입니다.
맹금류인 잿빛개구리매가 인근 하늘을 날자
100여마리의 물닭들이 혼비백산하여 일제히 달리기 시작한 거죠.
아쉽게도 사냥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잿빛개구리매가 생각하길
물닭들은 동작이 느려서 "너희들은 내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잿빛개구리매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와중에도 이런 장면을 잡을 수 있었던건...
물닭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류 > 두루미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남저수지의 마지막 재두루미 (38) | 2011.02.21 |
---|---|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비행 (24) | 2011.01.30 |
눈내린 갑천에서 만난 뜸부기과 쇠물닭 (26) | 2011.01.28 |
저수지 빙판 위를 달리는 물닭 (20) | 2010.12.27 |
연하장에 잘 어울리는 재두루미 비행 사진 (24) | 2010.12.26 |
낙동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유조 (20) | 2010.11.12 |
낙동강에서 만난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14) | 2010.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