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기러기떼가 쉬고 있는 낙동강의 어느 곳
경북 구미의 어느 곳에선 쇠기러기떼가 낙동강 살리기사업을 피해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체수는 약 1,000여마리... 논에 까맣게 앉아 있었죠.
저는 흰꼬리수리가 종종 쇠기러기떼 사냥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쇠기러기떼를 놀라게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 꼭 이래야 했을까요?
오후 4시쯤 되었을껍니다. 운동하는 사람 2명이 나타났습니다.
부부 같아 보이는데...
쇠기러기떼가 목을 세우고 바짝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잘 지나가던중 여자분이 갑자기 쇠기러기떼가 있는 쪽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갑자기 뭔 호기심이 일은 걸까요? 무슨 마음일까요?
얼굴엔 환한 웃을 지으며 다가서는 나쁜 사람...
쇠기러기 1,000마리는 꽥꽥 소리만 지르고 하늘을 납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람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쇠기러기떼 1,000마리가 한꺼번에 하늘을 날아가버렸습니다.
쇠기러기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참 살기 힘들다"
한쪽엔 낙동강 살리기사업을... 이쪽에선 사람들의 호기심때문에...
새들은 강제로 날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고 합니다.
쇠기러기들은 어디가서 고픈 배를 달랠까요? 겨울이라 먹이를 찾기도 힘든데....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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