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만난 청머리오리떼...
날이 추워지다보니 금강은 대부분 얼어붙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날이 조금 풀렸죠. 그러다보니 다리밑과 물살이 있는 곳에서만 얼음이 얼지 않았습니다.
다리 위에 차를 세워놓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한떼의 오리들이 대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긴 모양이 조금은 특이합니다.
녹색의 머리가 눈에 확들어오네요. 청머리오리랍니다.
청머리오리는?
청머리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 수면성 오리류로 분류합니다.
크기는 48cm로 오리중에는 중형조류에 속합니다.
수컷은 머리에는 특이한 형태의 긴 녹색댕기가 있으며, 노란색 엉덩이가 주요 관찰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암컷은 균일한 갈색이며, 부리는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설 연휴가 다가오니 새들도 이동을 하는 가 봅니다.
새들이 설 연휴를 알리 없겠지만, 대이동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ㅎㅎㅎ
그렇다면 새들이 이렇게 이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알기론 크게 두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철새들의 목적이 뭘까요?
겨울철새, 여름철새... 새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먹이 확보와 산란을 위해서가 아닐까요?
오늘 이포스팅의 목적은 청머리오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우포 같은데서 한두마리의 청머리오리를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군집단위로 움직이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주변이 모두 얼어서 애네들도 아마 먹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설"이라는 명절을 만들어 가족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놀기도 하고 즐겁게 보내겠지만...
새들에겐 명절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들에겐 본능에 따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모여서 함께 이동을 하는 것이겠죠.
오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쇠고 계시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겁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가 전해드렸습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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