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와 오랜만에 우포늪에 들렀습니다.
작년 10월과 11월, 2번 우포늪에 혼자서 촬영하러 왔다가 새가 없어서 그 동안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제... 그러니 3.5일 아침... 옆지와 함께 우포늪에 가봤습니다.
하늘은 구름이 우중충... 뿌연안개 같은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요상터군요.
우포늪에 도착하니 조용하더군요. 안내소에서는 생명의 순레길이 침수되어 한바퀴를 돌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정도를 목표로 한것이 아니라서 알겠다고 하고는 우포늪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우포늪을 둘러보아도 새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부 한분이 열심히 그물을 걷고 있는 모습만 보이더군요.
내려와 제방으로 가는데... 왼쪽에 작은 새들이 보입니다.
쇠오리들만 남아서 놀고 있더군요.
새들은 우포와 사지포 사이에 많더요.
우포 제방을 걸어서 지나오는데... 한떼의 큰고니가 지나갑니다.
서북쪽 방향으로 길을 잡고 떠나간다고 큰소리를 냅니다.
친구를 부르는 걸까요? 아니면 나 간다고 큰소리를 치는 걸까요? ㅎㅎㅎ
오다보니 독수리도 한마리 보입니다. 하늘 위를 선회비행을 하고 있더군요.
새들은 우포와 사지포 사이에 많이 있더군요.
큰고니와 큰기러기, 그리고 쇠오리들...
가만히 앉아 커피를 한잔하면서 새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엔 앞쪽에 버드나무나 수풀이 있어서 차단이 되었는데...
벌초하듯이 깨끗하게 잘라버렸더군요. 이곳은 보호지역이 아닌가 봅니다.
우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고니가 모두 떠나고 있었습니다.
우포늪 제방을 통해 돌아오는 길에 큰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큰고니떼가 떠나가더군요.
조금 전에 만난 큰고니들이 월동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봄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니었으면 큰고니가 떠나가는 마지막 모습을 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잘 갔다가 올해 겨울에 또 오렴....
큰고니는 하두 소개를 많이해서 따로 소개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는 점과
겨울철새라 11월부터 3월초까지 관찰이 된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겨울철새들이 떠나버린 우포늪... 갑자기 적막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빨리 여름철새가 왔으면 합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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