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물수리의 숭어 사냥 일기
맹금류이자 멸종위기종인 물수리 한마리가 숭어를 사냥한 후 지나가고 있습니다.
형산강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매년 10월 초부터 12월까지 계속 되는데요.
항상 숭어 사냥을 하고나면 촬영하는 사람 앞을 지나가면서 자랑을 한답니다.
오늘은 형산강 물수리의 숭어 사냥 과정을 보여드릴텐데요.
10월초에 나타난 물수리들은 아무래도 사냥 경험이 적은 새들인 모양입니다.
몇번을 실패하는지... 촬영하는 사람이 신경질 난답니다. ㅎㅎㅎ
오늘도 6~7번의 실패 이후 2번 숭어 사냥에 성공했답니다.
이런 장면을 연결해서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물수리 한마리가 하늘을 선회합니다.
이유는 아시겠지만 숭어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앗! 숭어를 발견!!! 바로 내려 꼿습니다.
제트기가 목표를 발견하고 달려들 듯... "쐐~~~액"
"첨~~~벙"
사실 물이 깊지 않아 발이 땅에 닿을까봐 걱정입니다.
숭어를 잡았을까요? ㅎㅎㅎ
이야~~~ 큰 숭어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뿌듯해하는 물수리...
이제부터 시위를 해야하는 시간이랍니다.
좌우측엔 진사님들이 가득... 아직은 아니랍니다.
저를 포함해서 3명만 촬영중...
저는 "왠 재수"하면서 연사로 "촤르르" 촬영합니다.
물수리의 크기가 60cm 전후이니 숭어는 약 25~30cm정도 되는 대어입니다.
피가 줄줄 흐르는 것이 실감나지요.
자세까지 반듯하게 잡았습니다.
기분이 좋은지 부리를 벌리고 큰소리를 칩니다.
"야~~~호" (사실은 아무 말 없던데요. ㅋㅋㅋ)
멀리 날아가는 형산강 물수리...
어디엔가 나무 위에 앉아 숭어를 뜯어먹겠지요.
이때 시간이 오후 3시경이니 점심과 저녁 사이가 되겠네요.
아마도 저녁이 될 듯 합니다. 밤에는 어두워서 사냥이 어렵겠지요.
올해 처음으로 형산강 물수리를 만났답니다.
기분 좋은 출사였답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에서 형산강 물수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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