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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매목

비맞아 불쌍한 황조롱이

by 산들강 2010. 3. 2.
비가 많이 내리던 어제(3.1) 고향(경북 고령)을 다녀오던 길에 전봇대에 앉아 있던 황조롱이를 발견했습니다. 황조롱이는 목욕한 후 수건을 물을 제거하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앉아 있더군요. 비를 피할 곳이 없었는지... 아니면 먹이활동하러 나왔다가 비를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먹이를 보관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겠지요!



꼬리 깃을 폈지만, 물기가 묻어 있어서 듬성등성 하늘이 비칩니다. 마른 상태였으면 꼬리깃이 쫙~~~ 멋지게 펴졌겠죠.



날아 오르는 것을 꺼리는 듯... 다시 꼬리깃을 접습니다.




이젠 저를 쳐다보는군요. ㅎㅎㅎ  미안혀~~



좀 더 가까이서 촬영해봤습니다.



비맞은 황조롱이...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이자 맹금류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