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떼들이 점령한 포항 형산강에는 물수리 이외에도 많은 새들이 있습니다.
특히, 왜가리와 백도들 그리고 갈매기들이 보 주변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간조시간에 따라 숭어떼의 움직이 달라지기 때문에 새들도 이때 물고기 사냥에 열심히 몰두합니다.
그런데... 사진을 촬영하다가 이상한 왜가리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물고기를 한마리 잡았는데...
물고기 외에 많은 것들이 딸려 올라옵니다.
"엥~~~ 이게 뭐야!!! 낚시줄이잖아~~"
먹어 볼려고 부리로 넣습니다.
하지만, 낚시줄로 인해 목으로 들어가던 물고기가 다시 나옵니다.
옆에 서있던 중대백로가 좀 안됐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왜가리 체면도 다 깍이고...
"에이씨"하면서 물고기를 패대기 칩니다.
결국 왜가리는 슬프게도 그 물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임에도 누군가 낚시를 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요.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엔 비가 내립니다. 모두 푹 쉬시길...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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