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연사로 보는 물수리 숭어사냥 장면 전과정 담기"에 이어 연사 시리즈 2번째입니다.
제목은 "무협고수를 꿈구는 왜가리들"인데... 사진이 너무 재미 있습니다.
연사로 보는 물수리 숭어사냥 장면 전과정 담기 => 요기 http://oks03.tistory.com/424
그럼. 경북 포항시 형산강을 찾아갈까요?
왜가리 2마리의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물수리 촬영하다말고 왜가리를 촬영합니다.
물수리가 실망이 많을진 모르겠지만 이런 장면 언제 보겠습니까? ㅎㅎㅎ
앞에 한두컷만 있으면 딱 좋았는데 말이죠. 서서히 날아오르는 왜가리
오른쪽 위에 있는 왜가리가 놀립니다. "뭐여~ 한판 붙자 이거지... 따라와 봐!!!"
"오라카면 못 갈줄 아나!!!" 하면서 따라붙는 왼쪽 왜가리
더욱더 높이 날아오릅니다. 날아오르는 모습이 무협고수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우아하기도 합니다.
왜가리는 색이 투박하고 해서 사진 촬영하시는 분들이 물고기 잡는 장면은 제법 촬영해도 그냥 서가 있는 장면은 잘 촬영하지 않습니다.
최고 피크까지 솟은 왜가리... 멀리서 봐도 7~8m정도 되어 보입니다.
이젠 힘이 다 된건가요? 서서히 내려옵니다.
그런데 무협고수는 어느 왜가리일까요?
내공이 높은 왜가리가 높이 날 수 있으니 오른쪽 왜가리가 아닐까 합니다.
착지하는 모습이 무협 고수들 답습니다. 머리는 상대편을 향하지만 우아한 모습으로 서서히 내려 앉습니다.
발로 싸우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모습은 없었습니다.
주변의 왜가리들도 무심히 쳐다봅니다. 아마도 항상 이런 모습을 보아왔기때문이겠죠.
안전하게 착지를 합니다.
포항 형산강엔 가을이 오면 숭어 등 많은 물고기들이 이곳을 향합니다. 그러면 새들도 많이 모이게 되죠.
모여 있는 새들중 좀 특별한 새들이 있습니다. 괜히 시비거는... 그러다보면 싸움이 일어납니다.
무협 고수를 꿈꾸는 왜가리들을 만나게 되어 넘 기뻤습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지끔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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