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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매목

정지비행의 고수! 천수만 말똥가리

by 산들강 2011. 2. 5.


우리의 만남은 특이했습니다.


대전에 있게된 마지막 토요일... 언제 다시 한번 올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아침 7시 차를 몰고 천수만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날이 춥다보니 모두 얼어버렸고 당일엔 눈까지 예보되어 걱정이 태산이 었습니다.



대전을 출발하고 10분도 되지 않아 하늘에서 눈이 날리더군요.
 
심한 갈등 속에 언제 다시 오겠냐는 속삭임에 이끌려 천수만으로 go했답니다.

천수만 인근의 홍성에 도착해서도 후회가 오더군요.

바닥엔 벌써 3~4cm의 눈이 내려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어려웠습니다.


에~이 모르겠다. 안되면 여기서 하루 자지~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천수만 간월호로 달려갔답니다.



간월호에 도착한 나는 다시 후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고요. 새가 한마리도 안보이더군요. 꽁꽁 얼어버린 간월호엔 눈이 쌓여 있었는데...

동물들의 이동도 없었는지?
발자국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포기 할 순 없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곳이었기에 더욱더 간절했을지도... ㅋㅋㅋ




그리곤 만났습니다. 멸종위기종 말똥가리를...


눈이 살짝 내린 후 하늘은 맑게 개였습니다. 상쾌한 기분과 함께... 뭔가 나타날 것 같은 느낌...

곧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를 만났습니다.



간월호로 이어지는 작은 실개천 위에서 먹이사냥을 위해 정지비행을 하더군요.

정지비행이라면 황조롱이가 주특기인데... 이넘은 정지비행을, 바람을 타면서 하더군요.



10m까지 접근한 사진이라 원본 그대로입니다. 너무나 멋진 말똥가리의 정지비행...

정지비행의 고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정지비행이란? 날개짓을 계속하면서 제자리에 서서 먹이사냥을 준비하는 단계의 활동을 말합니다.

   먹이가 확인되면 쏜살같이 달려가 사냥을 하죠. ㅋㅋㅋ





정지비행의 고수! 멸종위기종 말똥가리를 만나볼까요?



연속 샷의 모습입니다. 차 왼쪽으로 카메라를 꺼내고 촬영한 장면입니다.








활공하는 장면인데...

정지비행 중에도 바람을 타더군요.






멸종위기종의 멋진 정지비행 모습을 보셨나요?


오늘 모든 분들이 귀경하거나 집으로 돌아올 것 같네요.

운전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