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의꿈,sg위너비)
안개낀 성인봉 원시림을 둘러보다.
울릉도 여행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성인봉입니다.
성인봉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984m입니다.
성인봉 산행의 매력은 원시림 사이로 가파른 듯 이어어지는 산길과 길 옆으로 펼쳐진 특산식물,
산정상에서는 모든 방향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성인봉을 등산하는 방법으로는 크기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도동항에서 직접 성인봉을 향해 등산한 후 나리분지로 향하는 방법
2. 반대 방법으로 차로 나리분지까지 이동을 한후 성인봉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이용하는 방법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나리분지에서 20분 걷다보면 신령수가 나옵니다. 이곳부터 성인봉 정상까지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
모두 나무 계단입니다. ㅎㅎㅎ 얼마나 힘들까요?
반대 방향인 도동항에서 출발하면 나리분지에 도착한 후에 숙소까지 이동하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어려운 여행이랍니다.
울릉도 여행 관련 포스팅
제1화 - 울릉도를 향하여 출발!!! http://oks03.tistory.com/733
그럼 출발해볼까요?
저는 차를 이용하여 도동항에서 1시간 걸려 나리분지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오후 3시 30분... 왠만한 분들은 그때 대부분 넘어 오시더군요.
나리분지로 가는 길에 차량에 촬영한 한 컷입니다.
터널의 경우 일방통행이 많이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됩니다.
성인봉의 신령한 물이 흐른다는 신령수입니다.
시원한 약수 한잔 하고 물을 채웁니다.
이제 계단이 시작됩니다.
계단의 수는 어찌될까요?
2006년도에는 이런 계단이 없었습니다.
안전사고 때문에 설치를 했다고하는데...
겨울엔 미끄럽고 계단이 눈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지보수하는데 장난 아니랍니다.
어떤 곳은 경사가 30도 이상입니다.
완전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저도 3번 이상을 쉬었답니다.
애고애고 힘들어라... 고생문이 훤합니다. ㅎㅎㅎ
그나마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이 조금 일어서 시원하더군요.
하지만 계단을 1시간동안 밟고 올라긴 다리가 아픕니다.
더우니 짜증도 나고... ㅎㅎㅎ
더 짜증나는 건... 새들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안개때문에...
아~ 이제 정상에 다왔습니다.
조금만 힘을 내봅니다.
집에와서 사진을 보니 정상사진이 없더군요.
일행분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편집해서 올려봅니다.
아울러, 산들강의 사진도 공개합니다.
많이타서 얼굴이 까무잡잡합니다. ㅎㅎㅎ
내려가는 곳에 나무해설판이 있더군요.
우산고로쇠라고 하는데... 잎은 단풍잎과 거의 비슷합니다.
울릉도와 제주도에만 있다는 마가목입니다.
하늘이 컴컴해서 나무 사진은 잘 아나오더군요.
조금만 멀리보면 안개가 자욱합니다.
몽환적인 느낌도 나고 호랑이가 나오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
아~ 울릉도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뱀과 포유류가 없답니다. 물론 쥐와 고양이는 있을 수 잇지만
야생에서 살고 있는 것은 몇년전 방사한 다람쥐가 일부 살고 있을 뿐입니다.
아무곳에 가셔도 뱀이 없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구조지점 및 거리를 표시한 안내판입니다.
내려오는 곳은 좋더군요.
경사도 제법 약하고 흙을 밟을 수 잇는 곳이 많습니다.
휴식을 할 수 있게 의자도 만들어 놨습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파고라도 하나 있습니다.
잠시 쉬면서 마음을 다져봅니다.
이젠 갈 수 있다. ㅎㅎㅎ
계단이 아닌 데크만 설치된 곳도 있고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더군요.
해안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해봤는데...
안개로 전혀 안보입니다. ㅎㅎㅎ
이젠 거의 다 내려왓습니다.
성인봉에서 내려온 길만 3.8km랍니다.
kbs 방송국이 있는 곳에서 성인봉탐방로 안내도를 만났습니다.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만보계를 차고 갔는데 17,000보를 걸었더군요.
이 코스는 약 6km정도에 달하며, 저희들은 2시간 30분에 걸쳐 나리분지에서
kbs중계소로 내려왔답니다.
내일은 독도편을 올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ㅎㅎㅎ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500d와 광각줌렌즈 10-22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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