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흰점찌르레기의 힘겨운 겨울나기
흰점찌르레기는 참새목 찌르레기과에 속하며, 크기는 21cm로 찌르레기보다 약간 작습니다.
겨울에는 몸에 흰색과 갈색 반점이 많이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잣까마귀와 유사하나 아랫배 끝이 흰색으로 흰점찌르레기와는 다릅니다.
찌르레기 무리속에 소수가 섞여 도래하며, 주로 천수만, 해남, 제주도에서 관찰됩니다.
흰점찌르레기가 찌르레기 무리속에 도래한다는 걸 알았지만
그동안 인연이 안닿았는지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어느날 주남저수지를 가던 길에 찌르레기 한 무리가 전기줄에 앉아 있더군요.
혹시나 싶어 확인을 해보니 찌르레기 30여마리에 흰점찌르레기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잘 촬영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기다렸지요.
까치밥(홍시)을 먹기 위해 노력하는 흰점찌르레기
제가 만난 흰점찌르레기는 찌르레기보다 겁이 없습니다.
그래서... 촬영거리는 제법 잘 주는 편입니다.
촬영 장소가 창원인데 이곳에는 감나무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새들을 위해 배려해 놓은 까치밥(홍시)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감이 얼었던 걸까요? 쉽게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리저리 몸을 돌려 먹어보려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날이 추워서 홍시가 딱딱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얼었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요.
안되겠던지 감에 올라탑니다.
약한 부분을 골라 먹으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찔러보지만 결국은 먹지를 못했습니다.
올 겨울 날이 갑자기 많이 추워졌습니다.
새들도 먹이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추위입니다.
처음 본 흰점찌르레기지만,
찌르레기들과 함께 있으니 흰 반점만으로도 구별이 가능하답니다.
저는 또 다시 새로운 1종을 추가했답니다. ㅎㅎㅎ
가장 즐거운 일중에 하나랍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에서 처음 본 흰점찌르레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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