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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매목

제주도에서 만난 맹금류 매의 만찬

by 산들강 2010. 11. 22.

제주도의 이른 아침은 이곳 육지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오늘은 바다에 구름이 제법 많아 일출도 늦게 시작합니다.
해가 떠오를 무렵 저는 사냥하는 새 한마리를 우연히 발견하게되고 열심히 쫓아다닙니다.

얼마 뒤 바위섬 제일 꼭대기 위에서 주변을 살피고 있는 매를 만났습니다.

매는 매목 매과에 속하는 맹금류입니다. 크기는 42cm이나 날개를 편 길이는 84~120cm입니다.
눈테는 노란색이고 배에는 세밀한 가로줄이 있어서 구별이 쉽게 됩니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섬 등의 절벽에서 번식합니다.


바위섬 위에서 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매...
몇장 촬영 후 자리를 떠났는데...



바위섬을 뒤로 하고 나와 길가에서 밭종다리를 만나 촬영하고 위로 올라오는 순간...
매 한마리가 작은 바위섬 위에 앉아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매의 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잽싸게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해보지만 너무 멉니다. 그래도 몇장을 더 촬영합니다.



역광이 함께해서 사진 상태는 더 좋지 않습니다.
제가 그곳에 있을때는 가만히 있다가 제가 떠나니 사냥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흩날려지는 털을 보니 물고기는 아니고 새 사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찬을 즐기는 멸종위기종 매...





살금살금 다가가보지만 바다때문에 더 가까이 가질 못하고 이곳에 멈춰 사진을 촬영합니다.
정말 아쉽더군요. 아침의 역광도 아쉽고 카메라의 성능도 아쉽고 대포렌즈도 아쉽고 ...



더 이상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몇장 촬영후 자리를 떳습니다.
다음 기회에 제주도에 다시온다면 잠복을 해볼까요? ㅎㅎㅎ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500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 였습니다. 힘찬 새주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