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주남저수지입니다.
날이 춥고 바람도 많고... 주남저수지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곳에 절친한 진사님 한분과 출사를 나갔습니다.
모두 꽁꽁 얼어서일까요? 새들도 많지 않더군요. 그나마 재두루미와 큰고니들이 많이 있어서 보긴 좋았습니다.
제가 눈으로 어림잡아본다면, 재두루미는 200마리, 큰고니는 500마리정도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주남저수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면 아주 잘 보입니다.
거리는 재두루미는 350m정도의 거리에 큰고니는 900m정도의 위치에 앉아 있습니다.
몇몇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얼었습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동쪽 끝 부분에 가면 배수관문이 있고 이곳엔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서쪽으로 보면 큰고니 일부와 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각종 새들이 놀고 있습니다.
새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데... 하얀 새 한마리가 저를 향해 똑바로 날라옵니다.
혹시나 노랑부리저어새일까 싶어 카메라를 들고 쳐다봅니다.
엥! 원 새가 이래~~~ 왜냐고요. 사진을 보면 압니다.
날아오는 넘은 중대백로인데... 앞쪽에서 보니 부리 밑에 큰 입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당황했습니다. 순식간에 저를 지나가는 중대백로...
부리는 여름엔 검은색이다가 겨울엔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부리 밑에 입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ㅎㅎㅎ
옆으로 날아가는 중대백로는 아무 이상 없는 것 처럼 보이구요.
순간적이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왠 괴물이~~~ "
같은 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리보인다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위 사진들은 캐논 dslr 카메라 7d와 망원렌즈 100-400mm로 촬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들강의 새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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